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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멩이의 취미생활
* Non Couple * 날조 多 * 본편과 내용 연관 적음 팔손이나무의 꽃말 : 교활, 기만, 비밀 "누나, 세란이는 잘 있는 거죠?" "물론이지. 나랑 V가 돌아가면서 살펴주고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당신을 믿었다. 상냥한 미소와, 다정한 말투로 나를 안심시켜주던 당신을. 하지만 꿈이 깬 나는 알았다.당신은 교활했고, 그것은 기만이었으며, 그 안도감은 나를 더욱 추락시키기 위해 더 높이 올라갈 디딤판일 뿐이었다. 상냥한 표정과 다정한 말투, 그리고 가끔 내게 보여주던 동생의 사진들은 내가 당신을 절대 의심할 수 없게 만들었다. 어떻게 당신은 그렇게 온화하고, 부드럽고, 따스했을까. 그리고 어떻게 한순간에 그렇게나 변했을까. ...아니지, 당신은 분명 처음부터 그랬을 것이다. 당신은 한순간에 ..
사망소재 O커플링 X 아란 에반 메르세데스 팬텀 루미너스 긴 꿈을 꾸었다. 너희들과 다시 재회할, 가슴 벅찬 그날을. 다가올 그날을 위해 기대하고, 설레고, 희망으로 가득 채우며 기다렸다. 그리고 결국은 너희를 만나고, 행복은 짧았다. 너무나 짧았기에 그 짧은 행복조차 제대로 느끼지 못 했다. 왜일까. 대체 무엇이 너희와 나를 갈라놓은 걸까. 그 절망감도 다시, 아브락사스에서의 일이 다시 나를 너희들에게 새겨주었다. 나는, 존재했다고. 나만이 기억하는 너희가 아닌, 조금이나마 너희도 나를 기억할 것이라고. 부디 그 꿈이 길어지길 바랐건만. 너희에게는 나는 그저 기억하지 못하는 낯선 이었겠지. 폴암에 깊게 팬 상처에서 피가 주체할 수 없이 새어 나온다. 카르트와 마법 화살은 몸에 꽂혀 마법을 발휘하고 있고..
*아주아주 약스포*19소재가 있습니다...(*´∀`)*>>707과 해피하려던 도중 여주를 납치한 이사님
너와 내가 만난 이후로 우리는 하나의 취미를 만들었어. 바로 너와 나의 이야기를 쓰는 것. 매일매일 일상에 굴렸던 너의 눈덩이와 나의 눈덩이는 이제 한 층에 쌓여 눈사람이 되었고, 이제는 갖가지 장식으로 더욱 예쁘게 꾸밀 차례야.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의 사랑인 너와. 새하얀 공책에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글을 써내리고 있어. 사소한 일도 놓치지 않고 써내릴 거야. 후엔 이 공책이 노랗게 빛을 바라고 글씨를 알아보기 힘든 날이 와도 너와 나의 사랑은 계속 기록되어 있는 거야. 이 날 아침에 일어나 먹은 식사에는 네가 좋아하던 것이 있었고, 내가 좋아하던 것이 있었고. 너와 나는 이런 사소한 일로 다퉜고 이런 사소한 일로 행복해했었고. 그저 행복한 추억만이 이 책에 쓰여있는 건 아니야. 내가 울고, 네가 슬..
*시크릿 엔딩 2 이후 *정보원의 보복으로 여주가 죽었다는 설정입니다 *약 스포 주의 "세븐 씨, 가요!!" "안돼요, 당신을 두고!!" "아녜요. 나는 괜찮으니까... 만약 내가 죽으면 세븐 씨가 제 몫까지 다 살아줘요...!" "안돼-!!" "-!!" 당 신의 죽는 순간을 지켜본 꿈. 그 악몽 같던 꿈.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며 일어난 후 자각한 내 몸은 식은땀이 흐르고 손은 부들부들 떨리고, 내 눈에선 아픈 눈물이 흐른다. 다시는 기억하기 싫은, 하지만 절대 잊을 수 없는 그 순간. "하아...하아..." 계속 떨리는 손을 겨우 잡고 천천히 침대에서 일어났다. 침대 옆 협탁에는 미지근한 물과 진정제가 놓여있다. 진정제를 먹었지만 쉽게 진정되지 않는다. "...미안해요." 진정제를 먹고 난 뒤 보이는..
*스포주의 *707 배드 엔딩 1 변형 *TIGGER WARNING* 나의 낙원은 이곳에. 너를 볼 수 있고, 내가 살아도 되는 이곳에.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곳은 오로지 이곳이야. "너는 이곳에 있을 거야." 빛이 들어오지 않는 이끼가 잔뜩 낀 지하의 독방. 바깥과 연결고리는 문에 달린 아주 조그만 창. 천장에 달린 작은 전등은 겨우 조금 앞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빛이 새어 나오지 않는다. 시원하게 느껴지는 지하실 냄새. 그 안에 나는 그 여자를 가두었다. 나는 그 여자의 발목에 긴 쇠사슬을 채워 침대와 연결해 두었다. 어차피 밖으로 나가지 못 할 테지만. "이제 말해도 좋아. 아, 참. 입이 막혀있었지?" 그 여자의 입을 막았던 테이프를 거칠게 뜯었다. 볼살이 빨갛게 올라왔고, 그 여자의 눈에는 눈물..
메리골드 : 가엾은 애정, 이별의 슬픔,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주군의 한 손에서 동시에 만들어진 너와 나. 우리는 눈이 닮았고, 코가 닮았고, 입이 닮았어. 너와 나의 어릴 적은 성격이 닮았을 테고, 행동이 닮았을 테고, 목소리도 닮았을 테지. 우리가 헤어지기 전까진. 한 손에서 태어났던 우리는 서로 손을 잡고 이곳저곳을 누비는 걸 좋아했었어. 항상 나는 오른쪽, 너는 왼쪽에 서서 길을 다녔지. 날개가 약해 날 수 없었던 너에게 나는 항상 날개가 되어 주었고, 항상 우울한 나를 밝게 비추어 주었던 너는 내게 크리스털과 같았어. 너와 나는 마치 한 몸처럼 그렇게 다녔지. 나는 항상 칼라 꽃을 꺾어 너에게 주었어. 칼라의 꽃말처럼 순수하고 청정한 너를 천 년간 기억하고 사랑한다는 의미에서. 하지만 너와 나..
아네모네 : 아픈 사랑, 그리움 디모르포세카 : 행복, 치유 *스포주의*약한 커플 "해킹당했다고?!" "응, 그렇게 된 것 같아..." 리카가 살았던 오피스텔에 리카를 대신해주는 여성분이 살고 있다. 문제가 되는 건 그 오피스텔에는 리카가 폭탄을 설치했었다는 것과, 방금 그 폭탄의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것이다. "그, 그 여성분은 괜찮은 상태야?" "모르겠어. 안 보이는 걸로 봐선 집 안에 있는 상태인데, CCTV를 집 안까지 보이도록 설치한 건 아니라서." 미칠 것 같다. 아무런 관련도 없는 사람의 목숨이 나 때문에 위험해지다니. 이럴 줄 알았으면 부탁하지 말 걸. 그냥 RFA와의 연결고리를 끊어놓을걸. "...복구하는데 얼마 정도 걸릴 것 같아?" "모르겠어. 지금 정보원 일도 해야 하고... 최대한 ..
"하하, 무슨 말씀을. 저희가 다 감사합니다." "과찬이세요, 호호호! 들어가 보세요~ 엄마, 아빠. 누구에게나 한없이 착하고, 다정하고, 모범적인 사람. 그리고 나 또한 언제나 착하고 다정하고, 모범적인 사람. 남에게 비치는 모습. 거짓된 얼굴. "아이는 입양하지 말걸 그랬어...!" "저런 걸 대체 어디다 써먹는지. 내보내!" 그 무엇 하나 걸치지 않은 본래의 모습. 아주 근본적인, 어두운 사람들. "안돼요, 내보내면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어?" 남의 눈을 의식하며 남의 눈에 들기 위해 노력하고 나의 삶을 신경 쓰지 않는 사람. 순수의 가면을 쓴 사람. 그러던 어느 날 나는 V를 만났다. "마음에 드시나요?" 사진 전시회에서 만난 V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멋진 사람이었다. 마치 그의 사진처럼. 그에..
여우꼬리맨드라미 : 열정, 치정, 괴기, 감정, 영생, 시들지 않는 사랑 "아가, 저 요산(妖山)에는 가지 말렴. "왜요?" "저 산에는 사람의 간을 빼어먹는 구미호(九尾狐)가 살고 있단다. "구미호가 뭔데요?" "꼬리 아홉이 달린, 천년 묵은 요괴란다. 절대 저 산을 가까이해선 안된단다. 알았지?" 달이 높게 차올라 만월이 된 밤, 한 부모가 한 소녀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마을을 샅샅이 돌아다닌다. 필시, 그의 여식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일 테다. "임자, 찾았소?" "아니요, 아직!" "대체 어디를 간 게야!" 끝까지 차오른 달이 하늘의 끝에 섰다. 멀리 울려 퍼지는 소녀의 이름이 산에 사는 구미호의 귀에 닿았다. 산의 중턱, 그곳에 그들이 찾던 소녀가 있었다. 그 소녀는 정자(亭子)에 누워 깊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