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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 X V] Pumpkin Time 본문

수상한 메신저(Mystic Messenger)

[리카 X V] Pumpkin Time

설멩이 2016. 8. 7. 04:18

시크릿엔딩 1 스포있습니다!!

















Pumpkin Time : [구어]꿈이 깨지고 냉혹한 현실로 돌아오는 순간



V.
나의 태양.
내 영혼의 사랑.
나는 그저 모두가 슬퍼하지 않는, 모두가 행복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어.


"리카, 아냐. 그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아냐."
"아니, 내 말이 맞아. 네가 틀렸어, V. 난 모두가 원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어."
"리카. 너의 말 뜻은 잘 알아. 하지만 네 사고방식을 누구에게도 강요해선 안돼."

날 언제나 사랑했던, 하지만 날 언제나 막아섰던 네가 미웠어, V.

"대체 왜 안돼는거야? 내 생각은 옳아. 왜 옳은 말을 수긍하려 하지 않고 본인들 멋대로 행동하려는 거야?"
"아냐, 리카.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생각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 누군가가 반드시 옳은 건 아냐."

아냐. 난 옳아. 네가 틀렸어, V.
난 이미 RFA따위와 비교되지 않는 훨씬 커다랗고,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어.

"...저번에 네가 말했지. 내가 널 망가뜨려도 날 사랑하겠다고."
"응. 그랬지."
"그렇다면, 네 두 눈쯤 보이지 않아도 날 사랑할 수 있겠어?"
"뭐?"
"어디 한번 증명해 봐. 네가 옳고 내가 틀리단걸."

V, 몇일 전부터 네가 내게 어떤 말을 하던 나는 너의 눈을 망가뜨리기로 결심했었어.
그래서 오늘, 내가 둔기를 가져왔지.
사진사인 네가, 과연 두 눈을 잃고도. 너의 인생을 잃고도 날 사랑할 수 있는지 난 너무 궁금해.
네가 옳고 내가 틀리단 걸 증명해 봐.
네가 정말 내 영혼의 사랑이란걸 증명해.
네가 정말 나의 태양이라면, 나를 구해봐.


"리카, 리카?"
"정말 짜증나도록 날 부르는군."

시력을 점점 잃어가는 넌,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최세영, 그 아이만 내게 온다면 나의, 모두의 낙원은 더욱 완벽해질 텐데.


"눈은 아직 보이는건가? 언제쯤 시력을 다 잃을 셈이지?"
"리카, 그만둬. 이건 정상적이지 않아."
"네가 뭘 안다고 참견이야. 아니, 내가 옳아. 넌 틀렸어, V."

내가 옳다는걸 반드시 너에게 증명해 보이겠어. 내가 옳아. 난 인간들이 무엇을 가장 원하는지 아주 정확히 알고있으니까.
최세란, 그 아이가 과연 최세영에게 대적할 수 있을까.

"누구 없나?"
"예, 구원자님!"
"세란을 데려오도록 해."

세란, 너는 한 여성의 휴대폰을 해킹해서 접근해.
"음...이 여자가 좋겠군."
그리곤 어떤 방법을 써서든 내 오피스텔로 들어가게 해.
"좋아, 연락을 하자."
그 후엔 그 여자가 RFA메신저에 접근이 가능해서 RFA와 접촉하게 될거야.
"RFA녀석들..."
그렇다면 RFA는 파티를 열게 되겠지. 네가 할 일은 그 파티가 열리기 전에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해 파티에 참석하는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이끄는거야.
"최세영...아니, 루시엘. 너만은 반드시 내가 죽여버리고 말거야..."
너를 믿고있겠어.
"...구원자님이, 나를 믿고있어."


"...아윽..."
"하아...하아...끝냈어, 내가...끝냈어..."
"구원자님, 이들을 모두 처리할까요?"

"아..."


V...?

"...흐아...아..."
"...리, 리카..."

가...가는...거야?

"울지마..."

가는 거야...?

"리카...나는 언제나...네 곁에 있어. 태양, 처럼...!"

하...이건...이건...

"내 영혼의...사랑...리카."

V의 눈이. 힘겹게 뜨고있던 V의 눈이 감겨버렸다.
아냐, 제발. 내가 원한건 너의 죽음이 아니야.
미안해, 미안해. 난 너를 미워하지 않았어. 미안해, 아니야, 이건 아니야.
나는 세상을 행복하게 바꾸고 싶었어. 너의 죽음으로 행복이 온다면, 그건 더이상 행복한 세상이 아냐.
V, 나는, 나는 어떻게 해야해?

나는?

"아...하아, 흐으윽...! 흐아아아아아! 하, 아아아아아악!!!"

V, 왜 네가 죽어야 했는지 난 모르겠어. 내가 뭔가를 잘못한걸까?
아니야, 난 옳았어.
아니, 내가 V를 죽게했어. 이건...이건 내가 뭔가를 잘못 끼워맞춰서 일거야.
아니, 난 언제나 옳아. 세상이 행복해지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어.
난 V가 없으면 행복한 세상이 아냐.

"문을 개방하겠습니다. 물러서십시오. 셋, 둘, 하나.."
"어, 문이 열렸어?!"
"진입 성공햇습니다, 오버!"
"모두를 둘러 싸라!"
"여기, 여기예요!! 사람살려요!!!!....살았어."

네가 죽기 전 내게 한 말.
밝게 빛나는 태양처럼 언제나 그곳에 있다는 걸.

"인간은 선구자를 사랑하고, 증오하고, 죽이고...죽고 나면 다시 사랑하지.
"신선같은 말 하지마."

"V형...정말 리카 누나를 사랑했던 걸까요...? 정말 누나를 사랑하고, 우리를 지켜주려 한 걸까요...?"

너는, 나의 태양. 언제나 나를 향해 따듯하게 내리쬐는, 너는...

"...양"
"...누나?"
"...태양..."

너는, 내 영혼의 사랑. 내 영혼의 태양.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나를 향해 사랑을 내리쬐주는, 너는 나의 태양.

"누나...? 지금 말하고 잇어요?!"
"지켰어, 약속."
"V, 지금, 있어, 여기."

V, 너는 정말 나를 언제나 지켜봐 줄거야.

"너는, 있어, 여기...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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